전시회에 방문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첫 전시회는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먼 곳에서 방문해주신 분들부터, 와달라고 졸랐던 분들까지. 정말 행복했던 8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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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끝난 지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사실 초안은 전시회 끝난 일주일 후에 썼는데, 계속 글을 고치다 보니.😅)
그동안 저는 회사 업무, 반려견 크림이 산책, 부족한 잠을 채우며 보냈습니다. 그 외의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요.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일정과는 반대로, 내면은 그야말로 폭풍 상태였습니다. 😂🌪️ 이유는 마지막에 이야기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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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외출> 전시회.
처음 시작은 2021년 11월이었습니다. 1월 전시장 계약, 2월 러프스케치, 3월 그림 마감! 으로 빠른 계획을 잡았지만...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4월. 급하게 달리기 시작한 7월부터, 밤 새우며 작업한 후 출근했던 8, 9월... 그리고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렸던 전시. 2022년에 절반이 넘는 날을 전시회를 향해 달렸네요. 중간중간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큰 줄기는 역시 전시회였어요.
이 전시를 준비하며 정말 많은 분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시회에 시동을 걸게 해준 분, 직접 발로 뛰게 해준 분, 응원 메세지를 보내준 분, 마음을 바르게 잡게 해준 분, 육체노동을 같이 해준 분, 짧은 전시 초대 메시지에 웃음꽃으로 방문해준 분, 그림을 오랫동안 봐주었던 분, 전시 방명록을 써주었던 분... 저라는 사람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준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 감사한 마음을 받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진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겪고 보니 그렇네요. 저는, 세상은 어차피 혼자 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절대로 혼자서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는 걸 이번 전시를 계기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 목표.
그림을 걸면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전시는 홍보 수단으로 연 게 아니었거든요.
회사에 다니면서 마음속에는 항상 '내 그림'을 하고 싶단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고 싶다는 '내 그림'이 무엇인지 정작 모르겠는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너는 네 그림이 있어!’라고 하는데, 저는 모르겠는 거죠.
목적이 있는 그림을 그리라는데, 그렇게 하자니 너무나 (취직용) 포트폴리오 느낌이 강해서 오히려 더 하기 싫고, 기록 겸 여행 스케치를 그려서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서 놀란 적도 있었고, 영혼을 담아 그린 그림을 올렸는데 반응이 많이 없어서 '역시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네.' 라고 마음을 내려놓기도 하고. 여러 경험을 거치면서 '이번 전시회로 내 그림을 확립하자. 그러면 방향성도 정해지겠지. 내 그림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는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생겼습니다.🙂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갈지요. 이미 제 마음속에 있던 거였는데 방문해주신 분들께서 하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헤매고 있었지만 사실 내 안에 있는 수많은 생각 속에 정답이 들어있었어요. 그렇게 헤맸는데 결국 제자리였다는 게, 저 자신에게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그림을 보는 많은 분께서 느끼는 그 감정이, 제가 원하는 그림 방향성과 목적임을.
그렇게 계속 그려 나가려 합니다.
여담으로 그림 뒤에 숨지 말란 이야기도 들었네요. 차차 고민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여태 저는 숨어 있었어요. 그림 주제는 생겼으니, 어떻게 해야 나와 그림이 공존하는 삶을 살지. 그 부분을 생각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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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후기가 좋을까 하다 제 생각을 담은 글을 쓰는 것으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브이로그 형식인 동영상 후기, 만화 후기, 각 그림을 소개하는 코멘터리 형식으로 된 후기 등등을 생각해보았는데, 첫 번째는 우선 글이 좋을 것 같았어요.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 다른 형식으로 된 것들도 조금씩 준비해볼게요.😄
그리고 내면이 폭풍이었다는 이야기는…
전시에서는 주인공이었는데, 회사로 돌아오니 다시 회사원1이 되어서… 였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열심히 회사에 다녀야겠죠…🙂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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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 사용되었던 BGM도 들어보세요. :)
위 그림을 누르면 온라인 전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